🌊<EP. 4 작은 물결에도 휩쓸리고 마는>

새벽 바다는 고요하지 않다.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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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6, 2023
EP.3 작은 물결에도 휩쓸리고 마는

내가 문구 창업을 한 이유는 회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로 돌아가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한 팀이 되고 싶지 않았다.

업무 이외에도 워크숍이나 모임 같은 회사 행사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억지로 대화하고 어울려야 하는 것도 전혀 적성에 맞지 않았다.

무엇보다, 시간에 얽매여 회사에 묶인 삶은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니었다.

어느새 회사 내에서만 그림을 그리게 되고 집에서는 도통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되었다.
싫어하는 그림을 그리는 건 고역이었고, 집에 오면 진이 빠져 창작 의욕을 상실하였다.

그런 삶이 몇 년째 반복되다 보니 그림 그리는 것은 나에게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권고사직 당하던 당시 나에겐 새로운 기회가 온 것 같았다.
이 기회를 잘 잡아서 다시는 회사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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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부터 키우던 반려 앵무새가 있었고, 평소 앵무새를 매우 좋아했다.
앵무새 캐릭터를 그려 돈을 벌면, 열정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