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5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

새벽 바다는 고요하지 않다.

2023. 3. 5.

Mar 5, 2023
EP.5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에 성공해서 나는 운이 좋은 편이라 생각했었다.

졸업 직후, 나는 여러 게임 회사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서 입사 지원을 하였고, 그중에 두 곳은 직접 면접을 보러 다녔다.

나는 나 스스로 회사를 선택하여 입사한 것이라며 나름 뿌듯하게 생각했다.

첫 직장은 수도권에 있는 스타트업 회사였다.

부산에 거주했던 나는 어쩔 수 없이 수도권으로 상경해 자취방을 구했어야 했고, 갓 대학을 졸업한 연유로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어 첫 자취방을 고시원으로 들어가야만 했었다.

그래도 첫 자취라고, 고시원도 설레는 마음으로 입주하였고, 출근 전날에는 이런저런 첫 출근에 대한 상상으로 밤을 지새웠다.

근무자가 10명 내외인 작은 규모의 첫 게임 회사는 나와 경리 이외에는 전부 남자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남초 분위기였다.

대개 스타트업에는 사수가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던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기는 경력 있는 든든한 사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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