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7 피해자만이 할 수 있는 것>

새벽 바다는 고요하지 않다.

2023. 3. 19.

Mar 19, 2023
EP. 7 피해자만이 할 수 있는 것

태초의 기억부터 폭력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다.

90년생. 백말띠. 여자.

여자아이면 기가 세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많은 여아들이 낙태를 당했다.

그 폭력의 시절, 할아버지가 호랑이에게 물리는 꿈을 꾼 이유로 주변 모든 사람들은 나를 남자아이라짐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나는 폭력과 학살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낙태를 너무 많이 해서 병원에서 절대 성별을 알려주지 않았었다.)

기껏 생존해 겨우 세상에 나왔더니 그다음 나를 기다리는 건 가정 폭력이었다.

가정을 가지면 안 되는 남자들이 쉽게 가정을 가질 수 있는 사회였기에, 그 사람 (혈육 父) 또한 가정을 쉽게 꾸릴 수가 있었다. 술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는 정상적으로 보였으나, 술만 들어가면 폭력자으로 변하였다. 소위 전형적인 알콜중독자였다.

그 사람은 가정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던 주말은 친구들과 낚시를 하러 가거나 하루 종일 티비를 보며

죄송합니다.
이 뉴스레터는 유료 구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보려면 유료로 구독하세요.

새벽 바다는 고요하지 않다를 구독하고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은수 작가의 에세이를 기록하고 보냅니다.

이전 뉴스레터

🌊<EP. 6 돌이킬 수 없는 과거들>

2023. 3. 12.

다음 뉴스레터

🌊<EP. 9 노를 잡고 조금씩 나아가다>

2023. 3. 26.

은수 작가의 에세이를 기록하고 보냅니다.

dominist@naver.com

스티비 주식회사는 뉴스레터 발행의 당사자가 아닙니다. 뉴스레터 발행, 결제 확인 및 취소에 관한 의무와 책임은 뉴스레터 발행인에게 있습니다. 뉴스레터 발행, 결제 확인 및 취소 관련 문의는 발행인에게 해주세요.

스티비 주식회사 | 대표 임의균, 임호열
서울시 중구 동호로17길 13, 4층 | support@stibee.com | 02-733-1052 (평일 10:00-17:00)
사업자등록번호 710-81-01686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20-서울중구-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