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0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새벽 바다는 고요하지 않다.

2023. 4. 9.

Apr 9, 2023
EP. 10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전날에 통보도 없이 당장 타근무지로 발령이라니, 당황스러웠다.

내가 갈 곳은 지역의 보건소였다. 걸어서 가기엔 꽤 멀었기 때문에 급하게 집에 들러 자전거를 타고 변경된 근무지로 달려갔다.

보건소에 도착해 미리 안내를 받은 사무실로 방문했다. 코로나로 인해 무척 어수선하고 분주한 분위기였다.

설상가상으로 나의 갑작스러운 근무지 이동 사실을 그 어느 직원도 모르고 있었다. 결국 어수선한 사무실에 앉아 기약 없이 어떤 업무를 받을지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었다.

한참을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며 기다린 끝에 드디어 담당자가 왔다. 내가 일할 곳은 다른 사무실이라며 이야기를 건네며 함께 새로운 근무처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동한 끝에 내가 일할 사무실의 문을 열었다. 그 순간 펼쳐진 풍경은 앞으로 내가 어떤 업무를 하게 되는지 직감하게 해주었다.

문 앞에 펼쳐진 넓은 공간은 빽빽할 정도로 책상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그리고 책상마다 컴퓨터와 전화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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